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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웅진코웨이 1조8600억대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20:36

수정 2019.10.13 20:36

14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듯
"신성장동력 확보 다양한 투자 구독경제 비즈니스 진출할 것"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14일 웅진씽크빅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600억원대 중반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웅진그룹은 당초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900억원에 인수한 후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현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중국 가전회사인 하이얼이 예비실사 초반에 인수 의사를 접고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SK네트웍스가 본입찰 불참을 선언하는 등 유력 인수 후보들이 발을 뺀 가운데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넷마블은 이날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독경제는 잡지를 구독하듯 매달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음악·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꽃, 생활용품, 아기용품까지 다양한 구독경제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가격과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넷마블은 1대주주인 방준혁 회장(지분율 24.19%)에 이어 CJ ENM(21.85%), 중국 텐센트(17.57%) 등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올해 반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만 1조7200억원에 달하는 등 웅진코웨이 인수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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