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노트북·태블릿도 ‘2개 화면’이 대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4 17:30

수정 2019.10.14 17:30

불 붙은 새 폼팩터 경쟁
MS 더블 스크린 기기 라인
‘서피스 듀오·네오’ 내놓아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키보드 부위에 스크린 장착
MS의 서피스 네오. 태블릿PC 2개를 접었다 펼치는 형태로 한쪽면에 가상키보드를 띄우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MS의 서피스 네오. 태블릿PC 2개를 접었다 펼치는 형태로 한쪽면에 가상키보드를 띄우면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에이수스가 지난달 출시한 젠북 프로 듀오. 위쪽 화면뿐 아니라 키보드 부위 절반을 터치 스크린으로 덮었다.
에이수스가 지난달 출시한 젠북 프로 듀오. 위쪽 화면뿐 아니라 키보드 부위 절반을 터치 스크린으로 덮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LG전자의 V50S 등 국내에서 시작된 새 폼팩터 경쟁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해외 업체들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키보드 부위에도 터치스크린을 단 노트북 '젠북 프로 듀오'를 최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두 개의 스크린을 접고 펴는 형태의 '서비스 듀오' 출시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

■폴더블 아닌 '스크린 더블' 경쟁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서피스' 브랜드를 붙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단말기인 '서피스 듀오'다. 접었을땐 터치 스크린 2개를 합친 형태다. 스크린을 포개놓은 상태에선 5.6인치 크기지만 펼치만 8.3인치까지 커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펼친 화면(7.3인치)보다 1인치 더 크다. 출시 시기를 정하진 않았다.
다만 공개행사에서 드러낸 점을 감안하면 1년 안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사실상 스크린을 2개 붙인 스마트폰이지만 MS측은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후발 주자로서 따라잡는다는 이미지를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기와 활용도를 비교하면 제품의 위치는 LG전자의 V50S와 갤럭시 폴드의 중간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형태지만 1개를 접고 펴는 형태가 아닌 2개 스크린을 붙였다. 스크린 개수는 V50S와 같지만 크기는 훨씬 크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은 화면을 덮는 플립(Flip)형 케이스다. 원할 때만 2개의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액세서리 형태다. 각 화면을 통해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앱 하나의 UI를 화면 두 개에 확장해 실행하는 '분리 사용'이 모두 가능하다. 별도 충전도 필요 없는 구조다.

■노트북, 태블릿까지 옮겨붙어

MS와 에이수스 등은 최근 각각 듀얼스크린 태블릿과 노트북도 선보였다. MS의 듀얼스크린 태블릿 '서피스 네오'는 윈도 10X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다. 화면 2개를 포갠 형태로 서피스 듀오보다는 크고 스크린을 펼쳐 360도까지 꺾을 수 있다. 한쪽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띄워서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에이수스가 지난달 출시한 '젠북 프로 듀오'는 위쪽 화면엔 4K터치스크린을, 키보드가 있는 하판쪽의 절반가량에도 터치스크린을 달았다. 키보드 부위의 터치 스크린에는 영상편집, 타임라인관리, 오디오 믹싱 등의 작업을 편하게 수행할 수 있게 다양한 메뉴를 띄워 쓸 수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스크린을 접거나 2개의 스크린을 붙이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스마트폰에서 먼저 상용화 된 후 태블릿과 노트북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