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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전문은행 대신 토스 손잡고 우회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5 11:48

수정 2019.10.15 11:48

중소기업중앙회, 전문은행 대신 토스 손잡고 우회로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가 모바일 금융업체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다. 중소기업 전문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우회로인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신청에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사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율로 최대 주주를 구성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와 각각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가 된다. 이어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이 5%, 한국전자인증이 4% 지분율로 참여한다.
그 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벤처캐피털(VC)도 들어왔다.

중기중앙회의 이같은 결정은 당장 중소기업 전문은행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3인터넷뱅크가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토대를 조성했다고 판단해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제3인터넷뱅크 인가 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적극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소기업들은 기존 금리보다 싸게 융자를 할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도 새 고객층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 서승원 상근부회장은 "기업 현장을 잘 아는 중기중앙회의 전문성이 토스뱅크(가칭)의 혁신 역량과 결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은 15일까지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마감하고, 12월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본인가를 거쳐 빠르면 2021년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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