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전기동력차(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포함)는 전년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자동차 총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4.5%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지난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전용번호판 발급 등 적극적인 신에너지차 지원책에 힘입어 전년대비 61.6% 증가한 122만대(HEV 26만대, 전기차 96만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둔화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116만대(HEV 111만대, 전기차 5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 유럽은 완성차 기업의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로 전년비 33.0% 증가한 99만대(HEV 61만대, 전기차 38만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전기차 판매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도요타는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통해 2018년 전년대비 8.6% 증가한 168만대(HEV 163만대, 전기차 5만대)를 판매하여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는 23.8% 증가한 28만대(HEV 16만대, 전기차 12만대)를 판매하여 2위를 치지했다. 하이브리드차(-13.9%)는 감소했지만, 기아차 니로 등 신차를 투입한 전기차(217.4%) 판매가 급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동력차 시장을 감안해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을 고려한 보조금 정책이 앞으로도 필요하다"며 "전기동력차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며, 특히 전기차·수소차 관련 핵심 부품·소재 개발에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공동 참여하여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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