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진 피유엠피 대표
후발주자지만 하드웨어 자신
교체형 배터리로 사용성 높여
운영대수 5개월만에 5000대로
후발주자지만 하드웨어 자신
교체형 배터리로 사용성 높여
운영대수 5개월만에 5000대로
윤문진 피유엠피 대표(사진)가 밝힌 포부다. 전동킥보드 '씽씽' 운영하는 윤 대표는 씽씽을 '후발주자'라고 불렀다. 법인 설립은 지난 2018년 12월, 시범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는 킥고잉이 있었고, 해외에서는 버드, 라임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이를 전동킥보드 시장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았다. 씽씽을 처음부터 배터리 교체형으로 설계해 '온로드 잔존율'을 높였다. 씽씽 위치를 추적해 배터리를 실시간으로 갈아끼울 수 있으니 이용자 입장에서 사용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는 "아침 6시에 서비스를 시작하면 전동킥보드 배터리는 오후 3~4시쯤 떨어지고 수거해서 충전해야 한다"면서 "애초부터 씽씽은 배터리 교체형으로 설계해서 높은 배터리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윤 대표는 씽씽의 차별화로 '하드웨어'를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씽씽의 운영대수는 지난 5월 1000대였지만 3개월 뒤 3000대를 넘겼다. 이달 말에는 5000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노란색 전동킥보드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규모면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서비스 운영지역도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성동·송파구로 넓혔다. 누적회원수는 8만명, 하루 라이더수는 1만건에 가까워지고 있다. 씽씽 회전율은 8~10회에 달한다. 해외 평균인 5~7회보다 높다.
이는 배터리 교체형으로 설계된 하드웨어 덕분이라는 것이다. 윤 대표는 "사용자는 내가 원할 때 좀 더 빠르고 편하게 탈 수 있는 것이 선택기준이 된다"면서 "하드웨어 완성도에 따라 사용자가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피유엠피는 2세대 전동킥보드를 만드는 세계적인 제조사 중 한 곳과 독점 계약을 맺어 씽씽을 공급받고 있다.
윤 대표가 씽씽 운영에서 신경을 쓰는 부분은 보행자와 사회적 가치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는 도로로 달려야 하지만 대다수는 인도 주행을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우리 사용자가 주행 중에 대물 파손이나 보행자를 다치게 했을 때 피해보상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책임보험과 같이 준비했다"면서 "도보 이용자를 방해하면 이 사업의 취지와 방향성에서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씽씽은 지난달 대인 사고배상책임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하는 보험을 적용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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