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두산퓨얼셀·솔루스 화려한 데뷔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8 17:19

수정 2019.10.18 17:19

분할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지주사 두산 주가는 4.55%↓
두산이 인적분할을 완료해 거래가 재개되자 분할된 법인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는 첫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두산은 약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과 이 회사에서 분할된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 3개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지난 9월 27일 분할 일정을 발표하고 거래가 정지된 지 20거래일 만이다.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올라 장 마감 때까지 동일한 가격(5510원을) 유지했다. 반면, 존속법인인 두산은 4.55% 하락한 7만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은 고부가가치 소재와 에너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군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목적에서 분할을 결정했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독립했고,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 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분할법인으로 신규 상장되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특히 SKC의 KCFT 인수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및 장비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산솔루스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상반기 말 헝가리에 연산 약 1만t 규모의 전지박 공장을 완공해 유럽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알짜'사업의 분할로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두산의 주가는 하락했다. 앞서 2018년 인적분할을 마친 효성의 경우 재상장시 합산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던 바 있어 두산의 분할 이벤트에 대해서도 투자자들도 우려를 나타내왔다.

하지만 분할 기준가에서 주가가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 기준가와 2018년 두산의 주당배당금(DPS)으로 산출한 시가배당률은 5.2%였다"며 "기준가 대비 주가가 20% 하락하게 되면 시가배당률은 6.6%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지주사 효성, 현대중공업지주 등도 시가배당률 5~6%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어 두산의 주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효성, 현대중공업지주 등의 사례로 볼 때, 두산의 주가는 8만6000원에서 10만원 초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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