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제 공은 국회에" "공수처 설치하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18:37

수정 2019.10.19 18:37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9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사진=오은선기자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9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사진=오은선기자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첫 주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와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근 매주 토요일 서초동 앞에서 9차까지 열린 촛불 문화제를 주도한 단체다.

주최 측은 지난 12일 집회를 끝으로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14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옮겨 재개했다.

이날 사전행사에서 사회자는 "우리가 국회로 온 이유는 이제 공이 국회에 있기 때문"이라며 '자한당(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국회는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을 가지고 법무부 장관 가족들 인질극을 벌여왔다"며 "그 칼날은 국민들에게도 향할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오은선기자
19일 오후 5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10차 촛불문화제'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오은선기자

참가자들은 각각 '설치하라 공수처', '응답하라 국회', '기레기 out'이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과 노랑풍선, LED 촛불 등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곳곳에선 태극기 피켓도 보였다. 피켓 뒷편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들은 집회 시작 전 대형 태극기를 참가자들 머리 위로 올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또 민중가요 등을 부르며 사전집회를 이어나갔다.

서초동에 이어 매주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조민기(51)씨는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는 사회를 바라는 마음에 왔다"며 "공수처가 하루빨리 설치돼야 적폐세력을 몰아내고 검찰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대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여자친구와 '집회 데이트'를 왔다는 김희성씨(29)는 "조 전 장관의 사퇴에 검찰개혁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며 "패스트트랙이 통과 될 때까지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자유연대도 인근에선 조국 전 장관의 구속을 촉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의도 맞불 2차 대전(애국함성문화제)'을 진행하며 '공수처 반대',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을 외쳤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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