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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그룹 스마트물류 강화 '최대 수혜'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18:11

수정 2019.10.20 18:11

4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롯데정보통신, 그룹 스마트물류 강화 '최대 수혜'
롯데정보통신이 그룹 내부 유통업의 스마트 물류 체계화 등 디지털 전환투자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새벽배송' 경쟁 심화와 롯데그룹 전체 계열사들의 물류시스템을 연결시키는 물류BPO(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시스템 통합구축으로 4·4분기부터 관련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의 현재 주가는 4만5200원이다. 하반기 들어 3만6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수익 개선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두 달 새 20%가량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도 두드러졌다. 최근 60일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2만9900주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2.5% 수준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따른 수혜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각 계열사별 스마트팩토리 구축, 스마트 물류, 스마트 리테일 등이 진행 중이고, 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상장으로 유입되는 약 1조원의 현금을 온라인사업 강화에 본격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롯데정보통신의 실질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차세대 택배시스템 통합구축(98억원 규모)이 마무리된데 이어 식품, 유통, 화학 등 전체 계열사가 물류시스템을 연결시키는 물류 BPO시스템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의 물류자동화와 관련된 롯데정보통신의 시스템통합(SI) 매출 수주는 4·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은 급변하는 시장 가운데 빠르고 정확한 업무대응이 요구되는 직무 특성상 신속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다른 IT서비스 업체 대비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유통업에 침투한 '새벽배송'도 롯데정보통신에 수혜로 꼽힌다. 기존 유통업체들이 새벽배송을 무기로 내세운 신생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면서 스마트 물류 등 디지털 전환 투자 규모를 빠르고 크게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를 비롯한 기존 유통공룡들은 고객을 더 빼앗기지 않기 위해 투자 규모를 서둘러 늘릴 것이고, 예상을 상회하는 투자 규모와 속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유통업 강자가 그룹에 포진하고 있는 롯데정보통신은 국내 SI업체들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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