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2019 국감] 하나銀, DLF 손해배상 검토파일 삭제...윗선지시 여부 '설전'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5:38

수정 2019.10.21 15:56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금융위원회 ,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DLF 피해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금융위원회 ,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DLF 피해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삭제한 DLF관련 파일은 하나은행이 DLF에 대한 손해배상을 검토한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파일 삭제가 은행장 지시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DLF 파일삭제 관련 질의에 삭제를 인정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DLF사태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다.

그러나 파일 삭제가 윗선 지시였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은행과 금감원의 진술이 엇갈렸다. 함 부회장은 "윗선 지시가 아니었다"며 "삭제 내용이나 지시 전혀 모른다. 누가 무엇을 왜 (삭제) 했는지 언론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반면 금감원 측은 해당 파일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파일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김동성 부원장보는 "삭제 파일은 DLF와 관련 있으며 불완전 판매 자료로 지 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파일"이라며 "지 행장이 금감원 합동검사 전 고의로 삭제했는지 여부는 전수검사중이지만 은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원장보는 "삭제된 것은 크게 2개 파일로 1,2차 전수조사 파일"이라며 "하나은행이 DLF 손해배상 위해 전수조사를 했고 이를 검토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 부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 손실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충실히 수행해 앞으로 재발하지 않게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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