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월드시리즈를 좌우할 세 가지 키워드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2 14:05

수정 2019.10.22 14:05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게릿 콜. /사진=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게릿 콜. /사진=뉴스1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사진=뉴스1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사진=뉴스1

역사적인 월드시리즈가 개막된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우승,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왕조 건설. 이 둘을 결정지을 2019 월드시리즈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 휴스턴 홈구장서 막을 올린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미국의 CBS 스포츠는 1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이번 월드시리즈 전망을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첫 째 게릿 콜(휴스턴)의 강펀치는 이번 시리즈서도 여전히 파괴적일까. 둘 째 열흘간의 휴식이 워싱턴에 미칠 영향. 마지막으로 1차전 승자가 갖는 결정적 어드밴티지다.

먼저 첫 번째 질문. 콜이 올 가을 야구서 보여준 펀치력은 어마어마했다.
콜은 3경기에 나와 모두 KO승을 거두었다. 세 번의 등판 총 횟수가 22⅔이닝에 달한다. 모두 7이닝 이상 던졌다.

세 번 다 이겼다. 실점은 단 한 점. 믿기지 않는다. 이런 투수가 과거에 있었던가. 허용한 안타 수는 단 10개. 탈삼진은 32개다. 탈삼진율이 38%에 달한다. 16일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도 7이닝 4안타 무실점.

콜은 정규리그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가장 유력한 사이 영상 후보다. 콜은 이번 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까지 차지한다면 그의 가치는 얼마나 치솟을까.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 가자. 이번 가을 콜이 가장 뜨거운 남자라면 워싱턴은 가장 뜨거운 팀이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즌시리즈 4차전부터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내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규 시즌도 아니고 포스트시즌 6연승이다.

워싱턴의 최대 약점은 얕은 투수층이다. 워싱턴은 맥 슈워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6명의 주력 투수에 의존하고 있다. 슈워저와 패트릭 코빈은 선발 투수면서 불펜으로도 활용됐다. 지친 그들에게 열흘의 휴식은 어떤 영향을 줄까.

푹 쉬었으니 펄펄 날까, 아니면 경기 감각이 떨어져 고전할까. 1차전 맥스 슈워저의 투구를 지켜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슈워저는 통산 170승(89패)을 올린 투수다. 포스트시즌만 20경기를 치렀다. 6승 5패로 5할 이상 승률(0.545)을 올렸다.

1차전 승자를 예측하긴 힘들다. 어느 팀이 이길는지. 한 가지는 확실하다. 1차전 승자가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이 무려 64%나 된다는 점. 그 팀이 홈팀일 경우 시리즈 우승 확률은 67%로 높아진다. 이는 역대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전수 조사한 통계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최다승(107승 55패)을 기록한 팀이다. 챔피언십시리즈서 양키스와 사실상의 월드시리즈를 벌여 4승 2패로 승리했다. 벌랜더와 콜 두 명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불펜도 워싱턴보다 우위다.

하지만 구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서 무릎 부상을 당해 빨간 불이 켜졌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1,2,3차전 선발 이름을 미리 밝혔다.
2차전 벌랜더, 3차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

반면 휴스턴은 1차전 슈어저, 2차전 스트라스버그만 확정한 상태다.
최강 펀치력의 휴스턴, 상승세의 워싱턴. 재밌는 월드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