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1700만원이 5800만원으로.. 내일채움공제 첫 만기자 나왔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3 14:30

수정 2019.10.23 17:1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반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된 '내일채움공제 만기 기념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반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된 '내일채움공제 만기 기념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내일채움)공제 수령액으로 5800만원으로 받았다. 내가 직접 납입한 금액은 1700만원 정도다. 목돈으로 만들어준 회사 사장, 직원 및 중기부, 중진공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집 마련에 사용하려 한다.
”(이영광 한국프라켐 부장)

내일채움공제의 첫 만기자가 지난달 나오면서 이를 축하하고 만기까지 공제를 유지한 중소기업 대표와 우수 인재들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중소기업 혁신채움! 핵심인력 희망채움! 함께 만드는 힘찬내일!’이라는 슬로건으로 내일채움공제 5년 만기 기업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 8월 시작된 내일채움공제는 중소벤처기업과 핵심인력이 공동으로 일정 비율을 적립, 5년 만기 재직한 근로자가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인 2000만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정책적 공제사업이다.

중소기업학회에 따르면 가입기업의 70.8%가 핵심인력 장기재직 유인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내일채움공제 5년 유지비율도 일반기업의 5년 고용유지율 대비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기부는 내일채움공제를 대기업, 은행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개선해 가입기업 및 가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국프라켐 이영광 부장은 "5년이라는 기간이 길다고 느꼈지만 만기일이 지나고 나니 견딜 만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일채움공제는 청년들의 재직을 유지시켜주고 성과도 유도하는 면에서 탁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만기자를 많이 배출한 중소기업 대표 30명에 대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의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내년 목표는 세계 최강의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코리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핵심인재 유치와 장기재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복지, 주택, 임금 등 중소기업 근무 여건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도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정부 지원의 확대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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