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1. 불확실성 확대 속 보험시장의 현주소
강연
강연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강연자로 나선 노동현 SCOR 글로벌 라이프 북아시아 대표는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아시아도 10%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다양성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향후 보험산업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현재 보험산업이 크게 네 가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노 대표는 "저금리가 이어지면 보장성 보험은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떨어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술발달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도 향후 보험산업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 대표는 "합리적인 보험산업을 하려면 고객들의 행동정보, 의료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이를 보험사가 이용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예를 들어 유전자 정보는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 정보사용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개인별로 정보활용 능력이 높아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것도 보험산업의 위험요소로 꼽혔다. 노 대표는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노인 인구가 될 전망"이라며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 사망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에 대한 가치가 변하고 리스크 관리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험요소들을 고려해 보험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보험사도 단순 보험금 지급이 아닌 고객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함께 다룰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보험사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홍석근 팀장 임광복 차장 연지안 박지영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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