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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마이크로니들' 제조사 라파스, 11월 코스닥 상장

윤은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4:30

수정 2019.10.24 14:30

정도현 라파스 대표/사진=윤은별 인턴기자
정도현 라파스 대표/사진=윤은별 인턴기자


[파이낸셜뉴스] 헬스케어 기업 라파스가 다음 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라파스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정도현 대표는 "라파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기술을 갖춘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선도 기업"이라며 "현재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백신 등 의약품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대량 양산 기술인 'DEN'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해 온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기업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의료기기·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미세한 구조물로 만들어 피부장벽 속으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 형태의 제품이다.
주사의 단점인 통증, 2차 감염 등은 극복하면서 약물 전달의 효율을 높인다.

라파스는 현재 보령제약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제를, 글로벌 면역치료 기업 스테르젠스 그리어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 치료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런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기존 경구로 복용하거나 주사로 접종해야 했던 제제를 패치로 전환시키는 '개량신약'"이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적고 임상 성공률이 높아 상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파스는 25~28일 수요예측을, 11월 1일~4일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물량은 160만주, 희망공모가는 2만4000원~2만9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384억~464억원이다. DB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다.

라파스의 이번 상장 도전은 세 번째다. 앞서 2015년, 2017년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단일 매출처가 수주를 다른 회사로 바꾸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2017년에는 원천기술 특허 관련 소송이 제기돼 각각 상장이 무산됐다. 정 대표는 "특허 소송 이슈는 3심까지 완료돼 해소된 상황이다.
(이때와) 똑같은 근거로 추가적인 특허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상장 자금의 60%는 R&D, 40%는 의약품 허가 이후 제조시설을 짓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ilverstar@fnnews.com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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