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추픽추 관문 '친체로 공항', 한국공항공사가 짓는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7 13:00

수정 2019.10.27 13:02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대한민국 한국공항공사와 국내 건설기업들이 짓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한국-페루 정부 간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PMO) 사업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민관 컨소시엄이 6월 페루 정부가 발주한 354억원 규모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을 수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체결식엔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 코트라, 사업 참여기관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과 페루 교통통신부 장관과 쿠스코 주지사, 쿠스코 시장, 친체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제공=한국공항공사
/제공=한국공항공사
친체로 신공항은 활주로 1본(4㎞)을 갖춰 연간 450만~570만명이 이용 가능한 중급 공항이다. 2024년 페루 쿠스코에 지어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해외 주요 건설사업에서 한국 업체들은 설계와 부품·자재조달, 공사 등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형태로 참여해왔다. PMO는 EPC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형태로,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이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시공업체 선정과 공정관리, 시운전까지 모두 진행한다.

페루 정부는 앞서 성공적인 공항건설·운영 경험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친체로 공항건설 총괄관리(PMO)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 등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주지원을 위해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코트라 등으로 '팀 코리아'를 조직, 지원 활동을 벌였다.

국토부 측은 이번 PMO 사업 계약이 한국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 간 계약이자 '팀 코리아' 지원을 통한 민관 합동 진출 사례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김 정책관은 "우리기업은 페루 정부를 도와 2024년 신공항을 차질 없이 개항하고, 그 과정에서 친체로 지역의 문화, 유적, 환경의 가치가 철저히 보존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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