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에 몰리는 돈 '제2의 붐' 확산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7 17:40

수정 2019.10.27 17:40

1∼9월 신규 벤처투자액
3조1042억원으로 역대 최대
펀드 결성액도 10% 늘어 2조대
벤처에 몰리는 돈 '제2의 붐' 확산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7일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1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749억원에 비해 20.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벤처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투자금액의 33.1%(1조291억원)는 3년 이하의 초기기업에 들어갔다. 3년 이상 7년 미만의 중기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41.9%로 1조3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7년 이상 후기기업에는 전체 중 25.0%인 7749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관련 업종이 28.8%(8928억원)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정보통신 25.9%(8049억원), 유통서비스 17.65%(5461억원) 순이었다.

매달 약 3000억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는 지난해 전체 신규투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기부는 올해 연간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였던 3조4249억원을 넘어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9월 벤처펀드 결성액도 2조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984억원)에 비해 10.5% 증가했다.

벤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에 대해 중기부는 세제혜택과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꼽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 및 출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 세제혜택과 더불어 투자금에 대한 회수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벤처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회수총액을 보면 투자원금 대비 1.8배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게임분야가 3.8배로 가장 높은 수익배수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생명공학(2.7배), 정보통신서비스(2.1배) 순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증가세를 견고히 유지해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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