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네트웍스 '민팃', 중고폰 유통시장 패러다임 바꿨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8 11:45

수정 2019.10.28 11:45

3분이면 시세평가 완료...개인정보 완전 삭제 '인증서'까지 
月 1만대 이상 중고폰 수거, 판매·기부까지 가능

민팃ATM을 이용해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SK네트웍스
민팃ATM을 이용해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SK네트웍스
[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의 정보통신 리사이클 브랜드 '민팃'이 장롱 속 중고 핸드폰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를 기반한 중고 핸드폰 자동지급기(ATM)을 통해 쉽게 판매·기부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2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8~9월 민팃ATM 이용 중고폰 거래(판매·기부) 고객 2000명 중 78.1%는 기존까지 단 한 번도 중고폰을 거래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팃 관계자는 "복잡하고 불안했던 거래구조를 개선한 중고폰 ATM 매입방식이 서랍 속 구형폰을 꺼내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민팃ATM을 이용하면 중고폰의 시세 조화와 현장 판매, 기부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금강시스템즈가 개발하고 ICT기기 리사이클 사업을 전개하는 SK네트웍스가 투자 지원과 마케팅을 맡아 협력하고 있다.
지난 8월 전국 이마트와 홈플러스 매장에 설치됐고, 이미 월 평균 1만대 이상의 중고폰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민팃의 가장 큰 특징은 믿을 수 있는 중고폰 가치 평가 시스템이다. 중고폰을 ATM에 넣으면 단 3분 만에 외관 상태를 진단하고 휴대폰 기능까지 점검해 국내외 시세를 반영한 최종 평가금액을 제시한다.
재활용센터에서 휴대폰에 남아있는 고객정보 등 데이터를 완전 삭제, 인증서를 발송해 개인정보유출 우려도 없다.

중고폰을 활용한 '기부'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이 기부를 선택할 경우 해당 휴대폰의 평가금액 전액이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되고, 기부금 영수증 발급까지 가능하다. 민팃 관계자는 "중고폰 ATM 유통방식으로 일상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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