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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美 국무부 넘버2 부장관 지명..'북핵' 계속 다룬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1 09:15

수정 2019.11.01 09:15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북핵 문제는 계속 맡아서 볼 듯
향후 최선희와 카운터파트될지 주목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1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북핵수석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국무부 2인자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 그는 부장관직을 수행하면서도 북한 문제는 계속 챙길 것으로 보인다.

10월 31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비건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존 설리번 부장관이 주(駐)러시아 미국대사로 이동하면서 이뤄졌다.

비건 대표가 국무부 2인자의 자리에 올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출 것이란 관측은 꽤 오래 전부터 나온 바 있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한 '상당히 큰' 권한을 위임받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신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됐을 당시에도 그는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건 대표는 부장관이 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북핵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비건 대표는 이수혁 주미대사를 만나 "국무부 내 변화와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장관에 오른 비건 대표가 향후 북한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카운터파트가 될 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비건 대표는 차관급인 제1부상보다 하급자인 김혁철 전 대미특별대표·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과 실무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그가 차관직인 부장관이 된 이상 최 부상과 협상을 벌이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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