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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 움직임 美-北..실무협상 11월 개최되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5:12

수정 2019.11.03 15:12

폼페이오 "수개월내 좋은 결과 얻길 희망"
북한도 연말까지 시한... 대화재개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수개월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외무성 대표단이 스웨덴을 방문,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는 관측이다.

■美 "수개월내 성과 얻기를"
지난 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캔자스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우리는 이를 위해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노력을 지속해 앞으로 수개월 안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실행하는데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0월 31일 북한의 초대형방사포에 대해 "기존의 것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북미간 교착상태에도 불구, 여전히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비핵화 해법을 놓고 북미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연내 실무협상을 통해 의미있는 비핵화 해법을 도출하자는 기대감을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개월 안에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한 부분은 북한이 제시한 연내 시한을 넘길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10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10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9.10.06.
■북미실무협상 이달 개최 기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외무성 부상 김선경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대표단이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상은 북한 외무성에서 주로 유럽쪽을 담당해 왔다.

이번 유럽방문은 스웨덴 일정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웨덴은 북미실무협상의 단골 개최국으로 지난 10월에도 스톡홀름에서 협상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협상이 결렬로 끝나자 스웨덴은 2주후에 다시 협상을 열 것을 북미양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은 2주후 재협상 제안을 수락했지만 북한은 "연말까지 숙고하라"며 후속협상 시기를 미뤘다.

지난달 23일 한국을 찾은 켄트 해르스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특사는 "수주 내에 북미 양측에 다시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라며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에도 북한과 스웨덴이 실무적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이 이르면 이달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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