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대은행 가계대출 600조 돌파.. 지난달 다시 4조원대 증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3 17:04

수정 2019.11.03 17:04

가을 이사철 맞아 신용대출 급증
9월 2조원대로 떨어졌다 반등 8월 이어 두번째로 큰 증가폭
은행, 新예대율 규제 앞두고 대출 조이기 나서 둔화 가능성
5대은행 가계대출 600조 돌파.. 지난달 다시 4조원대 증가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0월 가계대출 잔액이 600조원을 돌파했다.

월별 증가액도 다시 4조원대로 반등했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신용대출 역시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604조2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4조9141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2조원대로 떨어졌던 월별 증가액도 또다시 4조원대로 상승하며 올들어 8월(4조 975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33조288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835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665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꺾였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안심전환대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저금리의 보금자리론 역시 주목받으며 신규 주택대출 중 보금자리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심리 역시 꿈틀대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지난 7월부터 10월 넷째주까지 18주 연속 상승 중이다.

신용대출도 지난달 1조6894억원 늘며 올들어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자금이 늘어나면, 모자른 부분을 신용대출로 충당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신용대출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최근 저금리로 인한 금리저항이 낮아진 것 역시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단대출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감소로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이 10월 말 140조389억원으로 9월 말보다 2348억원감소했다.

한편 가계대출 증가세는 연말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신 예대율 적용을 앞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추가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