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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폭 지원하겠다더니… 게임산업 예산 3년째 뚝뚝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4 17:56

수정 2019.11.04 17:56

文대통령 산업 육성 다짐했지만 예산 2년새 100억원 넘게 줄어
전폭 지원하겠다더니… 게임산업 예산 3년째 뚝뚝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 산업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과 모순되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체부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지난 2018년 554억6600만원에서 2019년 497억 3100만원, 2020년 447억700만원으로 3년째 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콘텐츠산업 3대 전략 발표회', 스웨덴 순방 등에 게임사 대표들과 자리를 나란히 하며 게임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는 등 대통령이 나서 게임 산업을 육성시키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가량 줄어들어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문체위 예산안 안건 심사에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콘텐츠 산업 3대 전략 발표회에서 대통령이 지원, 투자를 기존 금액보다 증액하겠다고 했는데 문체부의 예산 점유율이 오히려 내려갔다"며 "내년도 국방부 공군 예산만 10조원인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위해 효과적으로 드라이브 걸어야 할 문화산업의 예산이 줄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게임은 투자대비 성과도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업종별 벤처투자 수익율 1위는 '게임'으로 이 기간동안 3.8배의 수익배수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액션 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예산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게임업계를 말로만 지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라며 "정부가 원하는 특정 분야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문체위 관계자는 "게임 산업 육성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정부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e스포츠 쪽에는 의지를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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