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200까지 간다" 기대감 커진 코스피, IT·건설 유망주 꼽혀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5 17:57

수정 2019.11.05 17:57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시장 전망
미·중 무역 분쟁 봉합 수순..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업 실적 기대감
저점 찍은 IT·중국 내수주 눈여겨볼만
"2200까지 간다" 기대감 커진 코스피, IT·건설 유망주 꼽혀
"2200까지 간다" 기대감 커진 코스피, IT·건설 유망주 꼽혀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2100선을 넘는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미중무역협상 기대감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연말께는 22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천업종으로는 모두 IT를 꼽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째 2100선을 웃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날 경신했던 4개월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연말 코스피 2200 기대

이같은 강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최근의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 기업이익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증권사 센터장들이 이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연말께 코스피지수는 22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모멘텀이 겹쳤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의 길로 가고 있는 데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 매크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75% 가량 나왔는데 영업이익 측면에서 잘 나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내년이 나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풀이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 상황이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이 센터장은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글로벌 리스크온(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질 경우 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 상태"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구도나 스케쥴을 보면 미중 무역 완화기조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안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 2180~2200선을, 내년 상반기까지는 24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정이 진행되면서 교역도 조금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데다 경기의 바닥권 지표들이 회복 방향으로 가고 있고, 반도체 업황도 조금 나아진다고 보면 내년 기업 실적 예상치가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이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등 그동안 불리했던 대외적인 여건이 개선됐다"면서도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확신이 없지만 지표들이 보강되면 탄력이 붙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무역분쟁이 가장 큰 변수지만 좀 더 좋아지려면 기업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중무역마찰이 진정이 되거나 완화가 되면 글로벌 수요가 더 좋아질 수 있고, 실적이 더 망가지지 않는다는 전제감이 필요한데 현재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IT·건설·중국소비재 유망

추천업종으로는 IT가 가장 많이 꼽혔다. 최 센터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경기민감주가 오른다. 대표적인 것이 IT"라며 "IT는 어떤식으로든 경기가 좋아지면 IT 수요는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운송과 건설도 수혜를 볼 수 있고, 예전에 비해 중국과 관계가 나아지면서 중국관련 소비재인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석 센터장은 "성장 중심이라면 IT나 인터넷 플랫폼쪽을, 조금 안전한 투자처로는 리츠나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기현 센터장은 "업황 저점 확인이 된 IT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으며, 윤지호 센터장은 "섹터보다는 규모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대형주"라며 "IT나 건설, 중국내수 기대가 있는 업종이나 은행을 비롯한 배당주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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