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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강기정, 국회 올 이유 없어…정의용에 책임 물어야"

뉴스1

입력 2019.11.06 09:55

수정 2019.11.06 09:5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는 이번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나타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잘못된 인식과 대응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기정 수석에 대해선 더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다. 엊그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미 바른미레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 말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운영위의 청와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 '우기지 좀 마세요'라는 발언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우기다가 뭐냐"고 맞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연일 청와대에 유감을 표명하며 강 수석의 경질이나 청와대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상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여야의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올스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을 모르고 정의용 실장 엄호에 나서고 있다. 자료까지 내며 야당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다"며 "안보에 대한 기초적 사실마저도 답을 하지 못하며 북한의 (미사일) 신형 4종 세트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은 억지를 부리며 명백한 안보불안을 덮기에 급급하고, 급기야 우리 안보가 불안해야 하냐며 거짓말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은 청와대 (보좌진의) 말썽을 말릴 생각은 못하고 그 와중에 야당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가 안되는 것도 한국당 탓이라 한다"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여당은 처음 본다. 문제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문제가 터지면 야당에 뒤집어씌울 생각만 하는 여당, 답답하기가 그지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해야할 일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법안과 예산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라며 "무책임한 여당에 대응해서 야당은 책임있는 자세를 끝까지 견지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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