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민봉 "저같은 초선보다 큰 선배 나서야"…불출마 동참 촉구

뉴스1

입력 2019.11.06 15:03

수정 2019.11.06 15:03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2019.1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2019.1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19.1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유민봉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실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2019.11.6/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균진 기자 = 초선의원이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비례 초선인 저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가 나서준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불출마 선언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패배하고 나서야 정치를 그만둔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줄 정치인이 한국당에서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유 의원은 "작년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불출마 선언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제가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려고 한다. 그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내가 당선돼 당에 한 석을 더하는 것보다 내가 희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을 0.1%라도 끌어올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동료 후보들이 100표라도 더 얻을 수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많은 국민들의 절실함과 한국당에 대한 절망감 이 얼마나 심각한지 최근 며칠 사이에 더욱 체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당은 이분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빈자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바로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채워줄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당지도부에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도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기존 생각의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의 행보도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끼리가 청년과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국민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오늘 불출마 결심과 앞으로 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법안 강행 처리와 같은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언제라도 의원직까지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관련 당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에겐 지난주. (황교안) 당대표에 지난 월요일 입장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불출마 종용한 것이란 얘기는) 어느 분 입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상상력의 끝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쇄신 관련 액션을 취하면 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물줄기를 틀 수 있고 동참하는 의원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생각한다"고 결심이유를 밝혔다.

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의 '영남권과 강남3구 3선이상 국회의원은 용퇴론'에 대해서는 "다선 의원들 대해서 용퇴해야 한다든지 그런 발언을 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저는 제 판단에 의해 결정한 것이고 그분들이 쇄신을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하면 훌륭한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위기론에 대해 그는 "정치집단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살아있는 당"이라며 "그런 부분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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