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OPEC, 2040년까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6 15:50

수정 2019.11.06 15:50

FILE PHOTO: The logo of the Organis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 is seen at OPEC's headquarters in Vienna, Austria July 1, 2019. REUTERS/Leonhard Foeger/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FILE PHOTO: The logo of the Organis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OPEC) is seen at OPEC's headquarters in Vienna, Austria July 1, 2019. REUTERS/Leonhard Foeger/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중장기적인 석유 수요 전망을 하향했다. 시장 환경 악화와 세계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피로 신호 때문이라고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OPEC는 세계 석유 전망(COO) 연례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에 피로 증세가 보이고 중장기적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도 계속해서 하향된 것을 지적하며 지난 12개월동안 에너지 시장이 도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4년까지 하루 석유 수요를 1억480만배럴, 2040년까지는 하루 1억1060만배럴로 하향, 재조정했다.

보고서는 인도가 가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로 앞으로 20년동안 수요 추가분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OPEC는 14개 회원국이 생산하는 원유와 기타 석유제품 수요 또한 앞으로 5년동안 감소해 올해 하루 3500만배럴에서 2024년이면 하루 3280만배럴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OPEC의 공급량은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의 공급 증가로 인해 줄어왔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OPEC 비회원국의 공급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브라질,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율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셰일 석유는 급격한 생산 증가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6달러에 고점을 찍은 후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20% 가까이 추락했다.

바르킨도는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시작했던 2014년과 달리 OPEC는 크게 우려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급원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산업 및 시장 이사 닐 앳킨슨은 앞으로 몇 개월안에 OPEC 비회원국의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외에 브라질과 노르웨이, 그리고 한두개 나라에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요 둔화로 내년초부터 공급 과잉도 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12월 OPEC와 기타 산유국들인 이른바 ‘OPEC+’ 회의서 추가 감산이 필요한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유국들은 유가가 상승이 아닌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산유량을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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