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도위험 지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외국인 투자자 긍정적 시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외평채 5년물) 최저치 경신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기획재정부가 6일 밝혔다.

CDS는 부도 때문에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역시 국가가 발행한 채권 원금이 부도로 상환되지 못할 경우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를 말한다.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뉴욕시장 기준) 27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CDS 프리미엄은 2017년 53bp였지만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2018년에는 39bp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는 더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5월 이후 미·중 무역갈등 고조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36bp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10월 들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 연기 등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 개선으로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도 동반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신흥국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다. 주요국 CDS 프리미엄을 보면 스위스 9, 미국 15, 프랑스 19, 일본 21, 영국 25, 중국 38, 인도 69, 인도네시아 74 등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 브리핑에서 "환율 등 한국 금융시장에서 안정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 외국 투자자에게 영향 미친 것 아닌가 싶다"며 "종합적으로 한국 경제가 둔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기초체력의 견실함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