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 꿈틀대자' 주춤했던 허위매물 다시 증가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8 09:05

수정 2019.11.08 09:05

'부동산 꿈틀대자' 주춤했던 허위매물 다시 증가세

'부동산 꿈틀대자' 주춤했던 허위매물 다시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허위매물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이하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4501건으로 전분기(2만892건) 대비 17.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허위매물량은 1만2235건에서 1만4112건으로 15.34% 늘었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지난해 3·4분기 5만91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9.13 조치 이후 급감해 올해 1분기 1만7195건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4분기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동 단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619건)이었다.
다만 실 허위매물량은 139건에 그쳤다. 구체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신고가 많아 대부분의 신고가 반려됐다.

실제 허위매물량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292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허위매물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허위매물량 2위를 차지한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227건)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3위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며 허위매물이 증가했다.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과 명일동은 재건축 호재에 따라 관심이 늘어나면서 대단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허위매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월 3회 이상 매물 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를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중개업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3·4분기에는 11개소의 명단을 공정위에 통보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허위매물 검증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개발 호재나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허위매물이 근절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적 규제와 민간 자율규제의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논의 및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부터 7년째 허위매물을 걸러내고 있으며, 부동산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23개 사업자가 가입해 자율규제에 참여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