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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공사, 일본 2030여성 모델 기용해 '韓관광 불씨 잇기'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08:16

수정 2019.11.11 08:16

한일관계 악화 속에서도 
일본인 관광객 두 자릿수 증가율
한국 관광공사 도쿄지사 개설 50주년 기념 
오는 21일 새 광고 콘셉트 발표 
일본 2030대 여성의 한국 관광 관심 반영해 
한류스타 대신 15년 만에 일본인 여성 모델 기용

한국관광공사가 새롭게 선보일 일본 내 한국관광 홍보 콘셉트
한국관광공사가 새롭게 선보일 일본 내 한국관광 홍보 콘셉트

【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관광공사가 한·일 관계 경색에도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내 한국 관광 붐을 이어가기 위해 도쿄 현지에서 한국 관광 광고를 새롭게 선보인다.

11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에 따르면 공사는 도쿄지사 개설 5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한·일 양국의 관광당국과 업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한국, 당신에게 더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한국 관광 새 브랜드 광고안을 발표한다.

도쿄지사 측은 그간의 한국관광 광고가 2004년 '욘사마 열풍'과 함께 시작된 한류 붐을 타고 한류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여행의 주체인 일본인의 시선에서 한국을 바라보도록 15년만에 일본 현지 모델(이시자카 유리, 요시다 사요)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모델로 기용된 이시자카 유리(1988년생)와 요시다 사요(90년생)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일본 여성이다.

최근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2030대 두 여성 모델을 통해 △사진찍기 여행 △미식여행 △패션·미용 △전통 한국문화 체험 등을 소개하는 내용의 광고 콘셉트를 꾸몄다.

관광공사 도쿄지사 관계자는 "한·일 관계 경색에 따른 양국간 교류가 위축되는 분위기를 전환하고, 한국 관광에 힘써준 국내외 여행업계와 유관기관 등에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경색과 그로 인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에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25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전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19.4%다. 지난해엔 27.6%가 증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찾은 한국 방문객은 지난 2017년에 전년 대비 무려 40.3%나 증가하며, 처음으로 700만명 대(714만명)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753만명(전년비 5.6%증가)에 이르렀으나 올들어선 하락 반전됐다.
특히,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감소세가 확연해졌다. 9월 한 달간 방일 한국인은 전년 동월대비 58%나 급감했다.
이런 여파로 지난 9월 기준 누계 방일 한국인은 493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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