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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품고 종합 그룹 도약 임박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15:48

수정 2019.11.11 15:48

국토부 인수적격성 심사 12일 종료 예정...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확실시
M&A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품고 종합 그룹 도약 임박

[파이낸셜뉴스] 연 이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 HDC가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종합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일각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버페이'를 했다고 비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자금력, 특히 현금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본격적 투자가 진행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항공사 인수....그룹내 '사업융합'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사업을 넘어 면세점과 레저, 항공산업까지 진출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그룹은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을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고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다각도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영창악기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를 통해 면세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114, 올해 8월에도 오크밸리를 인수해 HDC리조트를 출범시켰다. 부동산개발과 사회간접자본, 금융·투자, 문화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올해 초 "그룹 간 사업을 융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해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행보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은 현재 호텔 및 쇼핑몰 운영, 빅데이터를 비롯한 계열사 간 시너지 형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고 있다"며 "HDC만의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철학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자금력도 뒷받침...승자의 저주없다
이런 정 회장의 철학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미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으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관측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지주사 분할 이후 자체개발 사업, 인프라 개발은 물론 레저·상업시설 개발 및 임대 등 운영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장 일부에서는 경쟁사보다 5000억원이 더 많은 총 2조5000억원 써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자금력이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 유동성이 1조5000억원 내외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승자의 저주 우려나도 나온다.

이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HDC그룹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6월 말 기준으로 HDC그룹 총 자산은 7조4000억원이고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9.7%, 25.4%에 불과하다. HD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만 1조64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1조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갖춘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면서 "딜을 진행하면서 재무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토교통부는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접수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12일 심사를 끝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접수된 곳들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에 적합한지 판단한 후 매각사 측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다.

M&A 추진하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품고 종합 그룹 도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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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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