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제재로 北 원산갈마 관광지구 자재 수급 곤란"

'김정은 현지지도' 원산갈마, 완공 재차 연기 北 내년 경제 5개년 계획 종료·당 창건 75주년 "인민경제 성과 필요…건설사업 완공 주력할 것"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해 11월1일 보도했다. 2018.11.0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통일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세 차례 현지지도에 나섰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북제재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구체적인 지연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북)제재 국면이어서 자재를 제때에 수급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는 등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완공 목표일은 지난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이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를 찾아 기한 내 완공을 주문했지만 올해 10월10일 당 창건일로 연기된 데 이어 최근에는 내년 4월15일로 다시 늦춰졌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발전 전략 차원에서 주요 계기별로 대내외에 관광분야 강조 메시지를 발신해왔으며,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한 및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인민경제 부문에서 일정한 성과가 필요한 만큼 주요 건설사업 완공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당과 내각이 주도하는 중요 건설사업인 '대상건설사업' 40여개 가운데 15개 가량은 이미 완공됐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삼지연군 관광단지 등 나머지 30여개는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가 주요 관광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환동해권은 9·19 평양공동선언의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과 관련해 향후에도 주목되는 지역이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했다고 지난달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10.18. (사진=노동신문 캡처)photo@newsis.com
북한은 원산만 남부에 위치한 갈마반도 명사십리 인근에 호텔, 해양체육 및 문화오락시설 등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회, 올해 1회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찾아 건설 현황을 시찰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김 위원장의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 결정이 북한의 동해안 관광지구 개발과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방문에 동행했고, 이후 상황도 있어서 다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금강산 관련 지시에 대해 "대내적 결속 차원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제재 국면이 있어서 여러가지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관광객을 20만명 규모로 보고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 관광객 120만명에 이른다는 중국 당국의 집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숙박시설이나 인프라, 철도·항공 등 교통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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