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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성장률 6개월새 0.3%P 하향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18:05

수정 2019.11.11 18:05

KIEP, 올 2.9% 성장 전망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각국 확장재정 효과 제한적"
내년은 올해보다 오른 3.2%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0.3%포인트 오른 3.2%로 전망했다. KIEP는 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KIEP는 11일 발간한 'KIEP 오늘의 세계경제: 2020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KIEP는 보고서에서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고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KIEP는 그러면서 내년 세계 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은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은 6.0%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중국기업 디폴트 증가, 홍콩시위 장기화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인도는 최근 발표된 세제 개편, 자동차산업 지원 등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높은 6.2%다.

아세안 5개국은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올해와 비슷한 4.9%다. 이 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지만 재중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감소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KIEP는 예상했다. 러시아는 올해보다 0.6%포인트 오른 1.7%, 브라질은 올해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8%다.

반면 KIEP는 주요 선진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통화정책·재정정책의 경기부양효과 감소 등 하방요인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0.3%포인트 내린 2.0%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독일 경기둔화의 장기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으로 올해와 비슷한 1.1%, 1.0%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0.3%포인트 내린 0.4%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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