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올 2.9% 성장 전망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각국 확장재정 효과 제한적"
내년은 올해보다 오른 3.2%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0.3%포인트 오른 3.2%로 전망했다. KIEP는 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 시장은 올해보다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각국 확장재정 효과 제한적"
내년은 올해보다 오른 3.2%
KIEP는 11일 발간한 'KIEP 오늘의 세계경제: 2020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KIEP는 그러면서 내년 세계 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은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은 6.0%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중국기업 디폴트 증가, 홍콩시위 장기화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인도는 최근 발표된 세제 개편, 자동차산업 지원 등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높은 6.2%다.
아세안 5개국은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올해와 비슷한 4.9%다. 이 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지만 재중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감소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KIEP는 예상했다. 러시아는 올해보다 0.6%포인트 오른 1.7%, 브라질은 올해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8%다.
반면 KIEP는 주요 선진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통화정책·재정정책의 경기부양효과 감소 등 하방요인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0.3%포인트 내린 2.0%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독일 경기둔화의 장기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 등 하방요인으로 올해와 비슷한 1.1%, 1.0%다.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0.3%포인트 내린 0.4%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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