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전기차 수출 2배 껑충… 30억弗 돌파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1 18:13

수정 2019.11.11 18:13

현대·기아차 전기차 해외서 인기
1~10월 103% 증가… 비중 확대
전기차 수출 2배 껑충… 30억弗 돌파 전망
올해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된 전기자동차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판매가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시장에서 확대되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기차 수출규모는 25억6600만달러(약 2조98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3%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된 자동차는 총 357억7900만달러(약 41조550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6.7%에 그쳤다.

올 들어 전기차 수출은 2월과 3월, 5월, 10월을 제외하곤 모두 1년 전 대비 100% 이상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전기차의 자동차 수출 비중은 4.4%였지만 올해 10월까지 이 비중은 7.3%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전기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국내 전기차 수출은 사상 처음 30억달러(약 3조4833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난해 18억2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전기차 수출이 1년 새 또다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문병기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가성비를 무기로 앞세운 현대·기아차의 소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통상 4·4분기 수출실적이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전기차 수출 30억달러는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수출 확대와 함께 이차전지 수출도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10월 이차전지 수출규모는 61억8700만달러(약 7조1800억원)로,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
물량 기준으로 수출규모 증가율은 6.8%로 한국의 '20대 수출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