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이라 다행"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차분함 속 '기대감'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오는 7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1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은 오는 7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1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애경보다는 아무래도 현산이…"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31년만에 바뀌는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본사 직원들은 차분함 속에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3분기 보고서 추인을 의결하고자 열리는 자리로 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자 대상 안건도 결의할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 5일 매각 본입찰에 약 2조4000억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을 제치고 승부를 결정지은 모습이었다. 애경 컨소시엄은 현대산업개발보다 7000억원 정도 낮은 1조7000억원가량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 선정 임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찾은 아시아나 본사 로비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안내데스크와 사내 경호 인력, 스케줄 근무를 나가는 승무원들과 사무실을 오가는 관리직 직원 몇명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직원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 보도에 의존해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 로비에서 만난 한 직원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만 안다"며 "(인수건에 대해선) 기자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새 주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또 다른 직원은 "애경보다는 현산이 인수 대상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만약 애경이 된다면 같은 항공사업자로서 아시아나항공에도 그들의 경영방식을 통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력도 자금력이지만 현산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의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여년간 국내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항공사로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무리한 투자 등 그룹 이슈와 오너리스크를 겪으며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매각으로 이어졌다. 매각이 완료되면 이같은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그간 오너 리스크로 회사 상황이 나빠져 불안감이 있었다"며 "직원 처우나 근무 상황 등이 이전보다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위기를 초래한 박삼구 전 회장이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의 직원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현장 직원들의 경우 회장님의 모습을 자주 봐서 친근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 대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우선협상자 선정이 완료되면 다음달에는 매각 최종 절차인 주식매매계약(SPA)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