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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자금 5.5억달러 빠져…석달만에 순유출

뉴시스

입력 2019.11.12 12:01

수정 2019.11.12 12:01

10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5.9억달러 순유출 주식자금도 석달째 '팔자' 행렬…유출폭은 축소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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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 진전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사그라들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도 석달째 빠져나갔다. 전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5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7월(-3억1000만달러)이후 석 달 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 만기상환 도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주식자금도 3000만달러 빠졌다.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순유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휴전 모드'에 자금 유출 폭은 전월(-7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한 증권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순유출이 난 것은 지난 8월(-5억2000만달러) 이후 두 달 만이다.

외환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 노딜 브렉시트 우려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기준 1157.5원으로 지난 9월말(1196.2원)보다 3.3% 하락했다. 전일대비 환율 변동폭(변동률)은 9월 3.7원(0.31%)에서 지난달 3.9원(0.33%)로 커졌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9억2000만달러로 전월(275억9000만달러)보다 1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가 11억1000만달러 감소한게 영향을 미쳤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8일 기준 -0.93%로 9월(-1.11%)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스왑레이트 상승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38%에서 0.83%로 0.45%포인트 올라갔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32bp(1bp=0.01%p)로 전월(31bp)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안정세를 유지했다.
CDS는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부도위험도 낮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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