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시스템 'AOS 알파' 내주 시범 운영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09:00

수정 2019.11.13 08:59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내년부터 차량 파손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입력하면 인공지능(AI)가 손상 상태를 분석해 수리비를 계산하는 서비스가 모든 손해보험사에 도입된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현재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견적 시스템 AOS 알파'를 내주 손보사 5곳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는 손보사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이다. 개발원은 베타 서비스 후 내년 초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AOS 알파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손상된 부위의 판독부터 수리비 견적 산출까지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사고차량의 수리비용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Human Error)를 최소화시켜 자동차보상 프로세스의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산업 성장이 침체되고, 원가관리의 어려움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보상 업무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한 딥 체인지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AI 기반으로 사고차량의 수리비용을 신속·정확하게 산출하고 사람의 실수(Human Error)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프로세스 개발에 나선 것이다.

개발원은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AOS 알파 개발 타당성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했다. 선행연구 결과, 차량의 부품인식 정확도는 99%, 부품의 손상인식 정확도는 81% 달성해, 자동차보험 보상실무 적용 가능성을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AI가 차량의 주요 외관부품을 인식, 수리내역과 자동으로 연결해 보상직원이 일일이 찾지 않아도 연관된 사진을 제공한다. AI가 사람의 눈이 돼 차량의 손상사진을 판단 후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손해사정사의 손해사정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사고차량의 사진에서 AI가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 차량번호를 추출해 보험계약정보와 자동 연결, 보상업무 처리과정의 시간손실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개발원은 AOS 알파 서비스가 도입되면 △수리비 견적산출 및 손해사정의 정확도 향상 △보상직원의 업무 처리량 증대 △사람의 실수 최소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고차량의 수리비 산출에서 보험금 지급까지 소요기간을 단축해 보험소비자 민원 또한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내주 AOS 알파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내년 초에 모든 손보사에 AOS 알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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