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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스틱,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60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09:54

수정 2019.11.13 10:41

3000억 CB 인수 이달 말 클로징..빠르면 2021년 3000억 추가 투입
[fn마켓워치]스틱,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60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6000억원을 투자한다.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다. 지난 8월 결성한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가 1000억원 규모 하이파킹 인수합병(M&A)에 투자한 이후 두 번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가 이달 말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자회사가 발행하는 자본인정형 영구 전환사채(CB) 3000억원을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연산 2만t 규모의 2기를 증설키위한 자금 목적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진 측이 추가로 2기를 증설할 경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 전지용 동박 소재 분야의 글로벌 톱 티어다. 전방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자회사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이다. 올해 초 1기 공장이 준공돼 가동 중이며, 내년 말까지 2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은 3만t 수준이다. 6000억원을 투입해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8만t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투자금과 자체자금을 투입, 해마다 1개 라인을 늘려 향후 총 10만t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향후 일진머티리얼즈는 익산에 소재하고 있는 국내 공장을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일렉포일 및 반도체 팩키지용으로 사용되는 2미크론 이하의 초극박 일렉포일 등 고부가 제품으로 차별화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2차 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본 투자 건이 안정적 성장이 전망되는 2차전지용 동박 시장 내 선도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의 글로벌 확장 거점에 대한 투자"라며 "향후 글로벌 EV 수요의 폭발적 확대에 기반한 2차전지 산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시장 고성장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재 산업 특성 상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돼 성장성과 더불어 사업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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