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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탄생 250주년, 비엔나 2020 음악의 수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6 07:00

수정 2019.11.16 06:59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 위치한 베토벤 동상 /사진=비엔나관광청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 위치한 베토벤 동상 /사진=비엔나관광청

[파이낸셜뉴스] 비엔나를 주 무대로 활동했던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오는 2020년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다. 비엔나관광청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비엔나로 이주하여 음악 활동을 하는 음악가들이 음악의 수도 비엔나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으며, 비엔나 심포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마존 알렉사 및 구글 홈에서 들을 수 있는 베토벤 오디오북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비엔나는 풍부한 클래식 음악의 유산을 간직한 ‘음악의 수도’로 오늘날까지 그 역동성과 다양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 2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엔나는 음악계를 선도하는 도시다. 매일 밤 약 1만명의 음악 애호가들이 비엔나 시립 오페라 극장, 빈 음악협회, 콘체르트하우스 등의 셀 수 없이 많은 훌륭한 공연장에서 라이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한다.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의 역사적 유산을 시대에 발맞춰 재구성하고 언제나 새로운 동력을 통해 이를 더욱 풍부하게 가꿔왔다.


비엔나는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었다. 수준 높은 음악 교육, 대형 오페라 극장과 콘서트하우스,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음악 세계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과 기념장소, 악기제작에서 첨단녹음실에 이르는 폭넓은 음악인 맞춤서비스를 두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신년음악회와 쇤브룬궁의 썸머 나잇 콘서트 등 전세계가 감탄하는 공연 일정이 항상 풍성하게 준비되어있다.

음악의 수도 비엔나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관객들이 많은 덕분에 예나 지금이나 전세계 음악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베토벤도 비엔나에 자리잡고 음악활동을 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오늘날 비엔나로 이주하여 활동 중인 유명 음악가로는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안나 네트렙코, 지휘자 필립 조르당,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안 라흘린과 알렉세이 이구데스만 등이 있다.

가수 빌리 조엘은 "우리에게는 ‘미국의 음악도시’인 내슈빌이 있다면 유럽에는 비엔나가 있다"고 말했고 전설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 한스 짐머 또한 "만약 지구상에서 음악가들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한곳을 꼽는다면 나는 비엔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바이올린의 거장 조슈아 벨은 비엔나에 대해 “나는 비엔나가 음악을 위한 도시라고 느낀다. 모든 거리 구석마다 영감을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유명 피아니스트 유자 왕 또한 비엔나를 사랑하는 인물 중 한 명 이다. 그녀는 비엔나에 오면 고향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나는 빈 시립공원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콘체르트하우스와 빈 음악협회에 모두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비엔나는 내게 일종의 낙원 같은 곳이다” 고 말하며 비엔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비엔나관광청은 2020년 캠페인 테마에 맞춰 아마존과 구글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해 이용 가능한 혁신적인 콘텐츠를 개발했다. 알렉사 스킬, 혹은 구글 액션으로 ‘베토벤스 빈’, 혹은 ‘베토벤스 비엔나’라는 명령어를 작동시키면 베토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한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이 콘텐츠에는 베토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도 새로울 수 있는 그의 사생활과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와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필립 조르당이 지휘하는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베토벤이 작곡한 9개의 교향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알렉사 스킬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및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그리고 구글 액션은 전세계에서 독일어와 영어 명령어로 재생 가능하다.


한편, 비엔나관광청은 오스트리아 홍보청과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선글라스도 개발했다. 이 선글라스에는 보스 프레임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비엔나에서는 알버티나플라츠 관광정보처에서 대여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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