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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최고령 크루, 92세 임갑지씨 은퇴식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18:51

수정 2019.11.13 18:51

임갑지 맥도날드 크루(오른쪽)와 아내 최정례 여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 맥도날드 본사에서 은퇴식을 갖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임갑지 맥도날드 크루(오른쪽)와 아내 최정례 여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 맥도날드 본사에서 은퇴식을 갖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최고령 시니어 크루인 임갑지 크루의 은퇴를 알리며,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임 크루의 은퇴식을 열고 맥도날드 임직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임 크루에게 지난 17년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 크루는 올해 92세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맥도날드 미아점에서 단 한번의 결근이나 지각 없이 근무했다. 주로 고객이 식사를 하는 공간 정돈 업무를 맡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전쟁 참전용사로도 활약한 그는 농협에서 1983년 정년퇴임한 후 10년간 본인의 가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일에 대한 손을 놓고 싶지 않아 2003년 서울시 취업박람회에서 70대 중순의 나이로 맥도날드에 원서를 제출했다. 임 크루는 첫 월급의 일부를 자신이 활동하는 로터리클럽의 '소아마비환자 돕기 캠페인'에 지원하는 등 교회 및 봉사단체에 꾸준히 기부해왔다.


임 크루는 "일하며 열심히 움직인 덕분에 생활의 활력과 건강까지 얻었다"며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맥도날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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