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투자업계 '뒷전' 밀린 게임업계…지스타로 '반등' 노린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현장 모습.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국내 벤처투자가 연간 최대 규모인 4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투자업계로부터 '외면' 받아온 게임업계가 '지스타'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14일 한국인디게임협회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행사장에서 투자상담 및 비즈니스 파트너 매칭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게임 개발사와 비즈니스 파트너(바이어, 벤처캐피탈(VC), 마케터, 투자자 등) 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지스타 메인 행사장에서 '게임 투자마켓'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선 게임개발사와 투자사,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IR 컨설팅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본엔젤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사의 고위관계자들도 지스타 행사장을 찾아 신규 투자처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 중소 게임사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내심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1만명의 기업바이어 참관을 기대하고 있다.

사실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게임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며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비와 마케팅비를 포함, 100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대형사·중국게임사들과 경쟁이 가능한 탓에 VC들이 게임사 투자를 꺼려온 탓이다.

실제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올해(8월 누적) 국내 VC의 신규투자액 중 게임산업 비중은 최근 5년새 가장 낮은 수치인 3.2%에 그쳤다. 지난 2015년만해도 국내 VC의 게임산업 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액의 약 8%에 달했으나 매년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투자액을 살펴보면 2015년 게임산업 투자액은 168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880억원(8월 누적)에 그친 상황이다.


같은기간 벤처투자액이 2조원에서 3조원 규모로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게임산업 나홀로 외면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2015년 당시 15%였던 바이오 투자비중은 올해 30%대로 2배 이상 증가했고 해외서비스까지 급증해 경쟁이 치열해진 ICT서비스 분야 또한 기존 4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40% 이상 급증했다.

VC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스타 기업바이어 참가가 매년 줄고 있는데, 올해는 5G와 e스포츠 외에도 주52시간제 도입 후, 움츠렸던 대형게임사들의 신작이 일제히 공개돼 지스타 방문을 결정했다"면서 "한번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지만 모처럼 게임업계의 축제가 열리는 만큼, 내년 시장 트렌드 파악 차 많은 VC들의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