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2020 수능] 올해 난이도 대체로 평이...초고난도 문제 없었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16:15

수정 2019.11.14 16:15

[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과목별로 초고난이도 문제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국어 31번'의 논란을 의식한듯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영역은 가·나형 모두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영역, 작년보다 쉬웠다
14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이 초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경제관련 독서 문항 등은 여전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22번의 지문인 '월선헌십육경가'가 작품 자체는 EBS 교재에 수록돼 있으나 시험에 인용된 부분이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일부 수험생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지문에 딸린 37∼42번 중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예시를 보고 BIS 비율을 직접 계산해야 풀 수 있는 40번이 응시생들에게 특히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문 내에 BIS 자기자본비율 개념 설명이 충분히 담겨 있어서 사전지식이 없으면 못 푸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년에 비해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금년도에도 독서파트에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은 부담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며 "전년 1컷 84점, 2컷 78점에 비해 등급컷은 전년에 비해 다소 올라갈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학기술 지문이 전년에 비해 쉬워졌기 때문에 인문 학생들이 전년에 비해 다소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 영역, 6·9월 모의고사와 비슷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9월 모의고사와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원은 수학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에서 가형은 이과, 나형은 문과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유형이다.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 '기하와 벡터' 9문항으로 구성됐다. 수학 나형은 '수학Ⅱ' 11문항, '미적분Ⅰ' 11문항, '확률과 통계' 8개 문항이 나왔다.

30개 문항 중 '확률과 통계' 3개 문항은 두 유형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됐다. 모집단과 표본의 뜻을 알고 표본 평균과 모평균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14번·나형 16번), 이항분포의 뜻을 알고 평균과 분산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가형 23번·나형 24번),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이해하고 그 순열의 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가형 28번·나형 19번)이 출제됐다.


가형의 고난도 문항은 21번 적분법,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으며 나형의 킬러문항은 21번 수열, 29번 순열과 조합,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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