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나형 30번, 수험생들 가장 괴롭혔다…오답률 98%

수학 3개 문항이 오답률 90% 넘어…80% 넘는 문항도 4개 국어 40번은 정답률 24.3%…영어에선 70.2%가 31번 틀려 오답률 높은 1개 문항, 표준점수에선 10점 이상 차이 발생

【서울=뉴시스】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나형 30번 문항. 올해 수능에서 98%의 학생들이 이 문제를 틀렸다. 2019.11.15. (사진=교육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문항은 10명 중 9명 이상이 틀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답률이 높은 문항 1개를 맞힐 경우 원점수로는 1~3점 차이지만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땐 10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자신이 맞힌 문항의 오답률을 확인하는 것도 대입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15일 교육방송 EBS에 따르면 주요영역인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수학 나형 30번으로 98.0%의 학생들이 틀렸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올해 30번 문항은 3차 함수 그래프를 다룬 문제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역별 브리핑에서 판곡고등학교 조만기 교사는 "30번 문제는 3차 함수의 실근조건을 이해했느냐를 묻고 있고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 때 해결 가능하다. 지난해 30번보다는 쉽게 접근할 학생이 많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가형의 30번으로 95.4%가 정답을 찾지 못했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한 문항이었다.

수학에서는 이 두 문항 외에 가형 기준 29번(87.9%), 27번(81.5%), 나형 기준 28번(92.4%), 29번(86.5%), 20번(85.3%) 등이 80% 이상의 오답률을 보였다. 수학 외에는 오답률 80% 이상을 기록한 영역과 문항이 없었다.

국어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던 40번 문항이 75.7%로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정답인 5번은 24.3%의 학생들이 선택했다. 반면 4번을 고른 학생들이 26.2%로 가장 많았고 2번을 정답으로 생각한 학생도 22.6% 있었다.

국어에서는 14번(71.0%)과 29번(67.8%), 41번(64.9%), 26번(63.4%), 12번(55.5%), 27번(54.8%) 등이 절반 이상의 오답률을 보였다.

영어영역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찾는 31번이다. 오답률이 70.2%였다. 정답인 2번을 고른 학생은 29.8%로 나타났다. 1번을 선택한 학생이 24.3%, 5번을 고른 학생이 19.9%, 4번을 답이라고 생각한 학생이 15.8%였다. 14일 영역별 브리핑에서 교사들은 21번과 30번, 33번, 34번, 37번을 고난도로 예상했으나 학생들은 31번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에서는 39번(64.2%), 34번(63.8%), 41번(62.5%), 33번(59.6%), 29번(58.7%), 30번(57.9%) 등의 오답률이 높았다.

다른 학생들이 많이 틀린 문항을 맞힐 경우 표준점수가 대폭 상승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대형대학들은 대입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이 많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다른 학생들이 많이 틀린 문항을 1개 맞았을 경우 원점수로는 1~3점 차이지만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로는 10점 이상 차이를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