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죽겠다며 건설사는 되레 증가

제주시지역 종합건설·전문건설 업체 수 8%↑…수주액 28.7%↓    
부실·불법 의심 229곳 파악…제주시, 부실 끊을 실태조사 나서

제주시청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경기악화로 건설업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등록기준에 미달하는 부실업체가 성행하면서 수주경쟁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지역 전체 건설업체 수는 10월 말을 기준으로 종합건설업 439개사·전문건설업 1762개사가 등록돼 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올해 새롭게 등록된 업체는 종합건설 22곳·전문건설업 150곳에 이른다. 신규 등록 업체수가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더욱이 제주시가 최근 '부실업체 조기 경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부실·불법 의심(건설업 등록기준 미달) 업체는 종합건설업 82곳·전문건설업 147곳 등 총 229개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의 ‘부실업체 조기 경보시스템’은 건설업체의 재무·기술인·보증정보 등 각종 건설업 관련 정보들을 자동으로 분석해 건설업 영위를 위한 등록기준을 상시 점검하고 불법·불공정행위를 상시 적발한다.

이번에 파악된 부실·불법 의심업체는 종합건설업이, 자본금 기준 미달 70곳, 기술인력 기준 미달 12곳이다. 전문건설업은 자본금 미달 99곳, 기술인력·시설기준 미달 48곳으로 나타났다.

부실·불법 건설사의 난립은 과당 경쟁과 저가 수주를 유발하고, 우수업체의 수주 기회를 막아 업계 동반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이들 의심업체들을 대상으로 건설업 등록기준에 미달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부실·불법 건설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또는 등록말소 처분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제주시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액은 10월 말을 기준으로 총 34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가 24.3%, 토목공사가 35.7% 줄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