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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으로 새로운 메가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했다. 약 1년 전 ‘비비고 죽‘을 처음으로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을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비비고 죽‘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소개하는 ‘비비고 죽 R&D 토크(TALK)’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은 ‘비비고 죽’ 연구 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달 출시 1년을 맞는 ’비비고 죽’은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9월 말 닐슨 데이터 기준 35.7%로 1위(42.8%)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상온 파우치죽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은 현재 80% 가량이다. ’비비고 죽’ 출시 전 상품죽 전체 시장의 6%에 불과했던 파우치죽 카테고리 비중은 ’비비고 죽’의 활약으로 지난 3·4분기 기준 36%로 6배 늘어났다.
파우치죽에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시장에서도 파우치죽은 일부 있었지만 냉장 매대에서만 판매됐다. 상온 제품 형태의 파우치죽에 맛과 품질을 동시에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개발팀은 쌀 차별화, 육수와 원물 차별화, 살균기술 차별화를 꾀하는 데 꼬박 1년을 매달렸다. 그 결과, 쌀알의 식감은 최대한 살리고 최적의 물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원재료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스러운 육수 맛을 구현해냈다.
올해 상품죽 시장은 지난해 884억원보다 약 60% 성장한 1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품죽 시장의 40% 비중 가까이 커진 파우치죽은 올 연말이면 500억원 규모 준대형급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용기죽으로만 운영했던 업체들도 최근 파우치죽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파우치죽을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외식 수요까지 감안해 시장에 진출한만큼, 상품죽과 전문점 죽을 아우르는 연간 5000억원대 죽 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전문점 메뉴의 비비고 파우치죽 2종을 연내에 추가로 내놓는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 총 13종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 쌀을 주식으로 하되 죽 문화가 발달한 중국, 동남아 시장 메인 스트림 진출을 목표로 파우치죽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부장은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을 앞세워 식사 대용식, 간식, 야식 등 죽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비고 죽이 앞장서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을 2000억원대 규모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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