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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0일 흘렀는데…헬기 실종자 3명 무소식

뉴스1

입력 2019.11.19 14:07

수정 2019.11.19 14:07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2주째를 맞은 13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 실종자가족 대기실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들이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2주째를 맞은 13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 실종자가족 대기실에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들이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지 20일이 지났지만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9일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박단비(29) 구급대원을 발견한 이후 1주일째 실종자 추가 발견이 없는 상황이다.

기상 악화로 수색당국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사실상 수중수색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독도 해역의 날씨가 양호했던 지난 16~17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최근 1주일 중 닷새간 물 속 수색을 하지 못했다.


19일 오후 1시 현재 독도 해역에는 초속 14~18m의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낮 수색에 함정 5척과 항공기 6대만 투입돼 해상수색과 항공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중부먼바다에 발효된 풍랑경보는 20일 오후쯤에야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 해역의 날씨 상황에 따라 수중수색 중단과 재개가 되풀이되면서 피해 가족은 물론 수색당국의 피로감도 쌓여가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독도 해역의 기상 상황이 나빠 수색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내일(20일) 오후부터는 기상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보돼 날씨 여건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구급활동 임무를 수행하다 환자와 보호자들을 헬기에 태우고 이륙 2~3분만에 헬기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 탑승한 7명 중 현재까지 부기장 이종후씨(39), 정비실장 서정용씨(45), 구급대원 박단비씨(29),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씨(50) 등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그러나 기장 김종필씨(46)와 구조대원 배혁씨(31), 선원 박기동씨(46)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 가족들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꾸려진 대구 강서소방서에 머물며 실종자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편 실종자 가족 중 1명은 19일 오후 8시 문화방송이 주관하는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패널로 출연해 사고 초동 대처의 미흡함과 수색상황의 한계점 등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책과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들에 대한 조속한 구조활동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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