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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년 맞은 11번가, 올 11월 11절 '역대 최고 흥행'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6:50

수정 2019.11.19 16:50

SNS 이용 실시간 소통
22개 브랜드 3만5천개 매장 참여
일 거래액 1470억원 기록
11번가의 십일절 TV광고
11번가의 십일절 TV광고
11번가의 십일절이 이커머스의 11월 쇼핑 대전을 이끄는 흥행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11번가는 11주년이었던 올해 11월 십일절이 일 거래액 147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십일절의 성공에는 '온 국민의 쇼핑명절로 만들겠다'는 11번가의 '스토리텔링'의 힘이 든든하게 뒷받침됐다. 3년 전 본격적으로 시작된 '십일절 캠페인'은 '가격이 얼마나 싼가'만을 강조하는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일년 동안 열일(11)한 나를 위해 스스로 선물하는 날'이라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수많은 할인 행사와 차별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11번가의 설명이다.

올해는 영화관에서부터 지하철역, TV,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었고, 전국 곳곳 3만5000개에 달하는 인기 브랜드 매장까지 전방위로 진행됐다. 11번가 이영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많은 유통업체들이 11월에 비슷비슷한 할인 행사를 여는 가운데, 11번가가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지키는 데는 '십일절'을 브랜드화한 마케팅의 힘이 크다"고 전했다.


■영화같은 캠페인 영상 '화제'

특히 영화 예고편처럼 제작된 올해 십일절 캠페인 영상은 단연 화제였다. 영화평 같은 별점 평가, '실화를 바탕에 둔 충격적인 할인사건' 등 위트 있는 장치들로 역대 십일절 광고 중 가장 고객 반응이 좋았다.

여러 연령대의 고객을 겨냥, 촘촘하게 공략한 온·오프라인 활동도 효과를 봤다. TV 시청이 저조한 요즘 젊은 고객들을 위해 영화관과 유튜브에 적극적으로 십일절 캠페인 영상을 소개했다.

특히 유튜브에는 기존 광고를 6초로 짧게 편집해 긴 영상은 못 참는 고객들에게까지 빠짐없이 십일절을 알렸다. 20, 30대 젊은 고객층이 밀집하는 강남, 삼성, 홍대역 인근과 복합쇼핑몰에 주목도 높은 대형 옥외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인터넷 방송 PPL도 있었다. 네이버 TV 소녀시대 태연의 '펫셔니스타 탱구'에서는 태연이 직접 11번가에서 반려견 제로와 태연 자신을 위한 선물을 쇼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유튜브 권혁수와 바다의 '팔았수다'에서는 한해 동안 열일한 나를 위로하는 음식들을 먹방과 함께 선보였다.

광고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십일절 페스티벌'의 의미가 녹아있는 두 방송은 "나도 십일절에 사먹고 싶다"와 같은 자연스러운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내며 고객들에게 십일절을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

소셜미디어를 주로 활용하는 젊은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SNS 마케팅도 빼놓지 않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 친구 등 다양한 채널도 동원해 실시간으로 프로모션 정보를 전달, 십일절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 반응과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냈다.

■오프라인 매장도 '십일절' 가세

평소 관심 있고 좋아하던 브랜드가 십일절에 참여하면, 고객들의 인지도와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 11번가는 주목했다.

십일절 참여 브랜드 중 슈마커, 지오다노, 에뛰드 등은 일부 매장을 십일절 콜라보레이션 매장으로 탈바꿈해 랩핑 등의 독특한 매장 디스플레이로 쇼핑 축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2개 브랜드가 전국 약 3만5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십일절 포스터 등을 대대적으로 노출했다. 타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참여시킨 11번가의 마케팅 방식은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온·오프라인과 브랜드간의 경계를 넘는 고객경험을 창출, 파급력이 큰 마케팅이 됐다고 11번가는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경계를 넘어 고객들이 일상 어디서든 '십일절 페스티벌'에 동참할 수 있도록 3년 연속 '십일절 캠페인'을 추진,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후끈한 반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월간 십일절' '십일절 페스티벌' 등 십일절을 11번가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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