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펭수, 증권가도 접수했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8:04

수정 2019.11.19 18:04

‘직통령’으로 불리며 2030에 인기
유튜브 ‘펭TV’ 구독자 75만여명
뽀로로·아기상어 잇는 캐릭터로
유엔젤, 이달에만 주가 58% 올라
펭수, 증권가도 접수했다
"펭하"('펭수 하이'를 줄여부르는 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캐릭터인 펭수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EBS 및 유튜브의 '자이언트 펭TV'뿐만 아니라 공중파까지 접수했고, 광고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펭수 관련 테마주도 뜨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엔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0% 오른 609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58%나 치솟았다. 유엔젤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다.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지능형 콘텐츠, 상호작용형 놀이체험 멀티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점이 부각돼 '펭수' 관련주로 분류됐다.

유엔젤은 펭수뿐만 아니라 '겨울왕국2' 관련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1편 개봉 당시 전용 주문형 비디오(VOD)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예스24는 '펭수' 캐릭터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롯데제과는 광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그 밖에 빙그레와 티웨이항공, 모두투어 등도 관련 테마주로 언급이 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주가 강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구독자는 74만5000명에 달한다. 주요 구독자는 20~30대다. 펭수는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까지 불린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펭수'가 20~30대 직장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대신 해주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EBS 사장 이름을 막 부르고 다니는 패기,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라는 공감 능력 등이 인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펭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로 "뽀로로를 이을 캐릭터의 등장으로 굿즈(Goods) 출시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시작될 수 있고, 캐릭터의 등장을 넘어서 기존 미디어(EBS)가 생존을 위해 신규 미디어(YouTube)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강세를 끌었던 '아기상어' 테마주는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다. 삼성출판사의 경우 지난 10월 25일 52주 최고가(2만8500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1만7750원으로 내려왔다.
토박스코리아도 연초 2355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375원을 기록 중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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