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文 대통령 "동성혼 합법화, 사회적 합의 부족이 엄연한 현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22:06

수정 2019.11.19 22:06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동성혼은 합법화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아직 합의를 이루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소수자를 차별 (금지) 문제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동성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도 뉴질랜드 대사 커플을 초청했다는 질문에 대해 “뉴질랜드는 동성혼이 합법화돼 있는 상황이라 그 나라의 법제에 따라 배우자를 인정해서 외교관의 배우자에게 필요한 비자를 발급해주고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뉴질랜드도 동성혼을 합법화하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겪어 왔다”며 "미국도 작년, 재작년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드디어 동성혼이 합법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도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 비로소 합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차별도 이뤄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