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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다음달 코스닥 입성…"글로벌 바이오텍 도약"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2 13:19

수정 2019.11.22 13:19

창립 4년 만에 1조5000억원 규모 글로벌 기술이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파이낸셜뉴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입성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직접 하기 보다는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해 와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와 신속한 글로벌 임상개발이 꼽힌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 또는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업계 평균 전임상 프로세스가 18개월 소요되는 데 반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평균 7~8개월만에 전임상을 완료한다"며 "실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7개월만에 전임상을 완료해 2년만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역량에 힘입어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도 거뒀다. 지난 7월 'BBT-877'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독일)에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됐다. 이밖에도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 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원, 내년 매출 약 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앞으로도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동시에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하는 사업전략을 꾸준히 실천해가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만~8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원이다. 오는 12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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