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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서 배민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한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0:10

수정 2019.11.25 10:10

내달 20일까지, 건국대 교내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 5대 시범운영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 
[파이낸셜뉴스]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2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시범적으로 달린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25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시범적으로 달린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5대의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배치하고 ‘캠퍼스 로봇배달’을 시범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이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교내에서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주문자가 있는 곳까지 음식을 가져다주는 무인배달서비스다. 운영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건국대 내 9개 장소에 배달로봇 정류장을 만들었다.
각 정류장에는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주문자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가게 목록을 확인하고 메뉴를 골라 결제하면 된다.

배달은 배달로봇 ‘딜리’가 맡는다.

딜리는 주문과 동시에 매장으로 출발하고 매장에서 음식을 실은 뒤 주문자가 있는 정류장까지 최적의 경로로 찾아간다.

주문접수가 완료되면 주문자에게 알림톡이 가고, 주문자는 이 알림톡 링크로 딜리가 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장에 도착한 딜리는 주문자에게 도착알림을 보낸다.

배달로봇 ‘딜리'는 6개 바퀴로 주행하고 라이더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동속도는 안전을 위해 시속 4~5km 수준으로 맞췄다. 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주행도 가능하다. 한번에 음료 12잔이나 샌드위치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캠퍼스 로봇배달에 입점한 음식점은 건국대 교내에 있는 ‘주니아서브’, ‘김밥천국’, ‘포르스’ 3곳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건국대 캠퍼스 안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은 없고, 배달비도 0원이다. 시범 운영기간동안 주문자에게 매일 3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가을 캠퍼스 로봇배달을 앞두고 6주 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배달로봇‘딜리'는 245건의 주문을 처리했고 272km를 주행했다. 서비스 만족도는 6.2점(7점만점)에 달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딜리버리셀 이사는 “캠퍼스 로봇배달은 학생에게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앞서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음식점 사장님에게는 가게운영 효율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면서 “향후 서비스가 확대되면 이용자는 더 편리한 언택트 배달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음식점은 로봇배달을 통한 추가 매출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건국대와 배달로봇 상용화를 위한 산학협력을 맺고 지난 9월부터 비공개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테스트를 진행했다.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리서치센터(DCRC)와 ‘로봇·인간 상호작용과 공존양식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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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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