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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증시 투자의견 '시장비중'→ '비중 확대'로 상향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6:35

수정 2019.11.25 16:35

자료=골드만삭스
자료=골드만삭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25일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비중'(market 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높여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 2020년 비전'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술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실적 회복 전망에 따라 한국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올해 3·4분기 초 한국 증시를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상향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태평양(MXAPJ) 지역 수익률이 내년 1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1% 하락에서 큰폭 상승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 인도, 대만이 2020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에서도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올해 -33%에서 내년 2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술 하드웨어 분야가 실적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안정화, D램 및 낸드 재고 정상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인도의 경우에는 올해 14%에서 내년 16%로, 대만은 -7%에서 내년 13%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와 관련 역외 H주에 대해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역내 A주에 대해서는 '시장 비중'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의 주요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선거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1단계 합의와 관련된 뉴스 흐름이 개선되면서 시장은 미중 무역에 대해 낙관적이 됐지만,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합의는 어려워보인다"고 관측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증시에 좀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선거로 행정부와 의회에서 민주당 장악이 이뤄진다면 연방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춘 2017년 조세감면 및 일자리법의 전부 또는 일부를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2021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수익의 11%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익의 감소로 인해 미국 증시의 잠재적 20%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시아 지역 주식의 경우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몇달 동안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골드만삭스
자료=골드만삭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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