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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몸값, 1억 달러도 충분히 가능"[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8:43

수정 2019.11.25 18:43

"류현진, 게릿 콜 대체할 투수"
윈터미팅 앞두고 휴스턴 언론 관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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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몸값, 1억 달러도 충분히 가능"[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내달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 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샌디에이고 한 호텔에서 개최된다. 나흘이라지만 실상은 사흘이다. 마지막 날에는 다들 짐 싸서 집으로 돌아가기 바쁘다.

윈터미팅에는 30개 구단 단장들과 스캇 보라스를 비롯한 에이전트들이 총집결한다. 그들은 얼굴을 맞대고 트레이드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논의한다. 이번 윈터미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류현진(32·사진) 때문이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류현진의 계약 발표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형 계약을 바라는 선수일수록 사인은 늦어진다. 선수나(에이전트가 대신하지만) 구단 모두 길고 지루한, 실상 매우 전략적인 밀고 당기기를 각오해야 한다. 류현진의 계약 금액은 얼마이고 최종 골인점은 어디 일까. 이와 관련한 최근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들을 살펴본다.

이맘때면 FA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대부분 추측이다. 최저에서 최고 금액까지 선을 그어 놓고 보면 대략 경계선이 드러난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브링 미 더 뉴스'는 최근 2년 3200만 달러(약 380억 원)에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망사항이다. 미국 현지 언론에 제시된 류현진의 최저 몸값. 반면 '하우스 오브 휴스턴'은 하루 전 5년 1억 달러를 예상했다.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휴스턴 구단 구매목록의 톱 리스트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휴스턴은 게릿 콜의 원 소속 구단이다. 콜의 몸값은 대략 2억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로 점쳐진다. 휴스턴은 콜을 잃게 되면 내년 시즌 두 명의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휴스턴은 잭 휠러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류현진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게 '하우스 오브 휴스턴'의 주장이다.

잭 휠러는 통산 44승 38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4승 33패. 평균자책점도 2.98과 3.77로 류현진이 월등 낮다. 2019 시즌 류현진은 14승 5패 2.32로 사이 영상에 근접(2위)한 성적을 올렸다. 휠러는 11승 8패 3.96. 나이는 류현진이 세 살 많다.

이 매체는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에게 류현진을 위한 5년 1억 달러 수표를 준비해 두라고 권유했다. 이밖에 '팬그래프 닷컴'은 3년 5700만 달러, '디 애슬레틱스'는 3년 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3년 5400만 달러. 이쯤이면 대략 답이 나온다.

일반 팬들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남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류현진이 3~4년 계약을 원한다고 밝힌 이후 LA 지역 언론들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 3년 정도의 계약기간이면 나이(내년이면 만 33살)나 부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투자 가치가 높다고 보는 것이다.
류현진 영입을 주장하는 지역 언론은 LA를 비롯해 댈러스(텍사스), 미네소타, 샌디에이고, 시카고 등 광범위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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